11월 1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에 다녀왔다.
평일 저녁이고 당일, 그다음날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제주에서 열리는 포항과 제주와의
경기 직관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고민없이 제주행 비행기를 예매했다.
원래 이 경기는 8월 9일에 열릴 예정이었는데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서 경기 진행 시 선수와 관중의 안전사고 우려로 인해 11월 1일로 연기되었다.


제주도에서 첫 직관이었는데 경기장이 크고, 멋지고, 시야 또한 좋았다. 제주는 원정석이 비지정석이라 앉고 싶은 자리에
앉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경기가 시작되고 제주가 초반부터 전방에서 압박을 시도했다. 포항은 제주의 압박에 의해 원활한 빌드업을 하지 못하고
공 소유권을 제주에 내주며 예상과는 다른 전반전이 펼쳐졌다. 이날 포항 선수들은 그동안 많이 경기로 인한 체력저하
여파로 인한 것인가 움직임이 평소보다 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때문에 포항이 자랑하는 사이드 공격도 쉽지 않았고,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었다. 제주가 주도하며 경기가 진행되던 중 제주가 역습 상황에서 서진수의 골로 1:0으로 앞서 나가며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이 시작되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다가 후반 13분 김종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슛이 제주 김동준 골키퍼의
멋진 선방으로 아쉬운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 슛으로 분위기가 올라간 포항은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김인성이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 맞고 들어가며 1:1 동점이 되었다. 이후에도 치고 박는 경기를 펼치다가 결국 두 팀은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연장전도 득점 없이 마무리되어 승부차기까지 돌입했다.
제주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제주의 1번키커 정운이 성공, 포항의 1번키커 제카가 실축하며 제주가 앞서나가는데
하지만 제주의 2번째 키커 임채민이 골대 위로 날리는 슛으로 실축했고, 포항은 2번째 키커 박찬용이 성공시키며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의 3번 키커 유리 조나탄, 심상민이 성공시켰고, 4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는데 제주 4번 키커 김오규의 슛을 황인재가 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막아냈다. 반면 포항 4번 키커 한찬희의 슛은 김동준의 몸을 맞고 들어가며 아슬한 성공했다. 마지막 제주 5번 키커 이기혁이 성공시켰지만, 포항의 5번 키커 이호재가 골키퍼를 속이는 슛으로 성공하며 합산 4대3으로 포항이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리그 우승 도전에 실패한 포항은 평소보다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가 쉽지 않겠다고 느껴졌지만 그래도 강팀의 저력을 보이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제주도 fa컵 우승으로 acl진출을 목표로 하며 초반부터 포항을 밀어붙이며 좋은 경기를 했지만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포항은 결승전에서 전북을 상대하게 되었는데 승리해서 우승컵을 들기를 바라고, 제주는 11일에 펼쳐질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겠다.
그리고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은 제주공항에서 거리가 꽤 멀기 때문에 특히 저녁시간에는 퇴근 시간이랑 겹쳐서 교통이
혼잡할 수 있으니 평소보다 빠르게 출발하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원정석은 비지정석으로 원하는 자리 아무곳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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