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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후기

포항 스틸러스 VS 울산 현대 경기 후기

2023년 9월 30일 2023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동해안 더비 직관을 갔다 왔다. 

경기 전에 1위 울산 현대는 승점 65점, 2위 포항 스틸러스는 승점 57점으로 울산이 8점 차이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포항이 우승 경쟁을 위해 울산을 잡고 격차를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해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경기였다. 

 

 

동해안 더비답게, 이번 시즌 1,2위 팀의 대결답게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전 좌석이  매진되며,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양 팀 서포터즈들의 신경전도 대단했고, 응원 열기도 대단했다. 

 

포항의 선발 라인업은 4-2-3-1로 골키퍼 황인재, 완델손-그랜트-하창래-신광훈이 포백, 오베르단-한찬희가 3선에 섰고, 

김승대-백성동-김인성이 2선, 제카가 원톱에 배치되었다. 

 

울산의 선발 라인업은 4-1-4-1로 골키퍼 조현우, 이명재-김기희-임종은-김태환이 포백, 김영권이 수비 바로 위에 위치했고, 루빅손-김민혁-이규성-장시영이 2선, 주민규가 최전방에 위치했다. 하지만 울산은 명단 제출과는 다르게 김기희, 임종은, 김영권을 스리백으로 세우고 윙백으로 이명재, 김태환을 세웠고, 중앙에 이규성, 김민혁으로 좌우 사이드에 루빅손과 장시영으로 세우며 실제로는 중앙수비를 3명 배치한 스리백을 들고 나와 수비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듯한 느낌을 줬다. 

 

 

항상 경기 전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은 서포터즈가 부르는 응원가에 맞춰 박수를 치며 선수와 서포터즈가 함께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듯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경기를 시작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포항이 주도권을 가져가며 경기가 이어지고, 울산은 평소보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조심스러운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 10분 울산의 빌드업 과정에서 이규성의 패스 실수로 제카가 패널티박스에서 공 잡은 뒤 오베르단에게 패스했고 오베르단의 슛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히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 30분 제카가 김인성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는데 제카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 취소로 판정되었다. 리플레이를 봤을 때 정상적인 몸싸움으로 간주할 수도 있었고, 골이 인정됐다면 수비적으로 나서는 울산에게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을텐데 주심은 VAR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킨 부분이 포항으로서는 굉장히 아쉬웠다.

 

전반 40분 포항 김인성이 오른쪽에서 돌파하다가 울산 이명재와 경합 도중에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졌는데 심판은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선언했지만 김인성이 거센 항의를 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번 장면에서도 김인성이 단독으로 돌파하다가

슛까지 갈 수 있었던 타이밍인데 이명재가 뒤에서 미는 듯한 동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VAR확인 없이 넘어갔다.

포항으로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고 느낄 만한 장면이었다. 

 

전반전 경기 흐름을 보면 포항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가지고 공격을 시도하고, 울산은 수비적으로 내려서며 포항의 공격을 방어하며 0:0으로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이 시작되고 전반전 수비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던 울산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이에 포항도 맞불을 놓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후반 26분 포항은 이호재가 김인성 대신 들어가며 투톱으로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승부수를 걸었다. 후반 34분 교체돼서 들어온 이호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와 경합에서 이겨내 슛까지 연결했지만 조현우의 정면에 가며 찬스를 놓쳤다. 4분 뒤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포항의 홍윤상이 조현우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했지만 울산의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나와 포항 스틸야드가 들썩였다. 

 

후반 막판 포항의 완델손과 울산의 이청용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완델손이 이청용의 팔꿈치에 맞아 턱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는데 정상적인 팔동작이 아니라 이청용이 약간 팔꿈치를 올리는 장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아무런 제제없이 경기를 진행시켰다. 포항으로서는 굉장히 억울할만한 상황임에 틀림없었다.

 

한골을 넣고자 하는 포항과 지키려는 울산의 경기는 경기 막바지까지 팽팽하게 흘러갔고, 결국에는 0:0으로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양팀양 팀 슈팅 숫자를 보면 포항이 12회, 이에 반해 울산은 1회로 포항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울산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양 팀의 승점 차이를 8점으로 유지했다. 

 

경기를 보고나서...

포항 입장에서는 무조건 승점 3점을 획득하여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이를 좁혀야 하는 입장이었고, 울산 입장에서는 비겨도 크게 손해가 없는 경기였다. 포항은 늘 그랬듯이 유기적인 패스플레이, 상대방의 측면과 뒷공간을 파괴하려는 공격 시도가 계속 이어졌고, 울산은 중앙 수비를 3명 세운 스리백을 사용하여 포항의 공세를 막아내고 역습을 시도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결국 울산이 단단한 방어벽을 앞세워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해내며 양 팀의 승점 차이를 8점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울산의 스쿼드가 포항보다 뛰어난대도 불구하고 그 멤버로 수비 축구를 했다는 점은 축구팬으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원정 응원을 위해 포항으로 온 대규모 울산 서포터즈들도 비기는 축구를 보기 위해 과연 원정응원을 갔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팀이 지지 않았고 여전히 리그 우승에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조금 아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제카의 골취소 장면,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인성이 밀려 넘어진 장면, 이청용의 완델손 팔꿈치 가격 등 심판 판정이 굉장히 아쉬웠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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